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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워룸 회의 마쳐… 정부ㆍ민간 뜻 모아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우리가 전대미문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비교적 성공적으로 극복해온 것은 정부와 민간이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하면서 신속하게 결정하고 곧바로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ㆍ동영상사이트 유튜브 등으로 방송된 제106차 라디오 연설에서 "얼마 전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마무리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5년 전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됐을 때 일명 `워 룸(전쟁상황실)'으로 불리는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비상한 심정으로 첫 회의를 시작했다"면서 "매주 목요일 한 번도 빠짐없이 회의한 결과, 무려 145차례나 열렸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른 아침 새벽시장부터 산업현장까지,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기업활동과 서민 생활이 살아 움직이는 현장을 찾아서, 그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외교 전문지가 글로벌 경제 침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도약한 국가들 가운데 대한민국을 첫 번째로 꼽았다"면서 "국가신용등급도 지난 5년간 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올랐고, 연구 개발비도 세계 2위 수준으로 높였다. 다른 나라들은 글로벌지수가 하락했는데, 우리는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높아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두 차례의 경제위기 극복을 지적하면서 "그 원동력을 묻는다면 민관이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쉼 없이 달려온 `비상경제대책회의 정신'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달 문을 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거론하며 "돌이켜 보면 우리 근현대사는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발전의 역사, 기적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1인당 국민소득은 280배 이상 늘었고 무역은 3000배나 커졌다"면서 "원조 없이는 먹을 것, 입을 것조차 해결할 수 없던 우리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도상국에게 우리 대한민국은 정치ㆍ경제ㆍ사회발전의 모델이자 국가부흥의 살아있는 꿈"이라며 "우리가 한때 그들과 같은 수준에서 출발해서, 이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한 생생한 성공사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우리 국민이 큰 자긍심을 느끼는 국민통합의 용광로, 젊은 세대가 내일을 꿈꾸는 미래창조의 산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11월, 매우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다"면서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야 더 행복할까'를 조사한 결과가 영국 이코노미스트紙가 발행한 <2013년의 세계>라는 보고서에 실렸는데, 미국, 독일이 16위이고 우리는 19위로, 일본, 프랑스, 영국보다도 앞섰다"고 소개하고, "어려운 가운데 땀 흘려 일한 결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에서 태어나고 살게 된 것이 우리의 큰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