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유럽연합(EU)과 국제금융기구들이 이집트의 원만한 민정이양을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65억달러(약 6조8640억원) 이상을 제공했다고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반롬푀이 의장은 이날 카이로에서 기자들을 만나 "EU와 관련 금융기관들이 지금까지 이집트에 50억유로(65억달러) 이상의 보조금과 융자금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카타르도 이집트에 25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집트는 지난해 11월 국제통화기금(IMF)과 48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지만, 12월 새 헌법을 둘러싼 정정불안으로 관련 협상을 중단한 바 있다.
개각을 마무리하면서 이집트는 이달 7일부터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재개한 상태다.
이집트는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한 뒤 극심한 정치와 사회 혼란에 더해 경제난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