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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대발이 가족 21년만에 TV 상봉

개성 강한 두 남자 최민수, 박명수, 그리고 부드러운 조련사 주철환PD. 세 명의 이색조합으로 시선을 모았던 JTBC <행쇼>가 설날연휴 이틀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행쇼>는 ‘행복한 쇼’와 ‘행복하십쇼’를 줄인 말. 장장 8시간의 녹화를 끝낸 후 출연자와 제작진 모두 행복이란 결국 ‘좋은 인연’이며, 인연이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는 결론에 동의했다는 후문.
 
이날 초대받은 메인 게스트는 3명의 여성. 국민배우라는 칭호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 김혜자, 한류스타의 원조이자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 데뷔 25년 동안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방송진행자 겸 개그우먼 박미선이 그들이다. 이들은 평소 각자의 열렬한 팬으로서 녹화 전후에도 서로 부여잡은 손을 놓지 않았을 정도. 이들은 각자 행복점수를 매긴 후 자신이 발견한 행복의 비밀을 공개해서 스튜디오를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최민수가 지금도 윤복희를 작은 엄마라고 부르는 숨겨진 사연도 전격 공개된다. 자타공인 연예계의 선생님인 주철환PD의 제자 3명도 초대되었다. 동북고 국어교사 시절 제자인 최민수를 필두로 서울예술대학(구 서울예전)에서 한 학기 동안 단 한 차례의 결석도 없이 강의를 들었던 HOT의 문희준, 최근 SNL 코리아에서 박근혜 당선인, 이순재, 임재범의 성대모사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개그맨 정성호도 유쾌한 장기자랑과 함께 아련한 추억여행에 동행한다. 문희준의 작고한 외할아버지인 원로배우 이향과 이순재의 특별한 인연도 밝혀진다.

<행쇼>의 하이라이트는 1991~1992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사랑이 뭐길래>의 세 주인공이 21년만에 한자리에서 상봉하는 장면. 대발이 아버지 이순재는 그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정성호와 즉석 연기대결(?)을 펼쳐 오리지널의 막강한 힘을 과시하기도. 한편 이순재와 윤복희는 뮤지컬 <빠담 빠담>에서 20년간 호흡을 맞춘 아름다운 인연도 공개한다.

<행쇼>는 최근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방송 직후인 9일(토), 10일(일) 저녁 10시에 이틀 연이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