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군 당국이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풍계리의) 2번(서쪽)과 3번(남쪽) 갱도에서 다 핵실험 준비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한 곳(2번)에서 어제 핵실험을 했고, 나머지 한 갱도는 남아있을 것이다. 남은 갱도에서 추가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감시를 면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핵실험 시기에 대해 "48시간에서 72시간 정도까지는 관찰해야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또 3번 갱도의 핵실험 준비 동향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준비가 다 돼 있고 상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 활동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경량화 수준에 대해서는 "북한 측에서는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식으로 발표했지만 우리는 완전히 소형화, 경량화를 했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소형화, 경량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농축우라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방사능핵종 포집 활동과 관련, "우리 군은 원자력연구원과의 공조 하에 지상, 해상, 공중에서 대기에 날아오는 방사능핵종을 포집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현재는 포집은 제대로 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