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대한항공이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항공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진행될 체코 국영 체코항공의 지분 44%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실사 작업을 벌인 뒤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우리 국적 항공사가 외국 항공사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매각 대상인 지분 44%를 전량 인수하더라도 체코항공홀딩스가 계속 최대 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은 체코항공의 경영권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입찰 참여를 추진하는 것은 체코항공에 대한 경영권 인수가 아닌 지분 참여 차원"이라며 "유럽 지역의 항공노선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외에 카타르항공 등 다른 나라 항공사들도 체코항공홀딩스 측으로부터 지분 참여 제안서를 받아 입찰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항공은 항공기 26대를 보유하고 41개국 59개 도시(국내선 포함시 62개 도시)에 취항한 동유럽의 유력 항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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