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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포드 뉴 토러스, 확 바뀐 디자인에 성능도 '굿'

▲ 포드, '2013년형 뉴 토러스'
▲ 포드, '2013년형 뉴 토러스'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포드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으로 1985년 출시 이래 2011년까지 900만대 이상이 판매된 포드의 상징 '2013년형 뉴 토러스'를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직접 시승해 봤다.

포드 토러스는 포드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미국에서는 대형 세단 시장의 선두주자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차량이다.

이번 '2013년형 뉴 토러스'는 강력한 성능과 향상된 연비, 섬세한 기술 및 세련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 2013년형 뉴 토러스
▲ 2013년형 뉴 토러스
외관은 전 모델에 비해 더욱 남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후드가 장착됐으며, 새롭게 변신한 리어범퍼와 LED 테일램프 디자인은 고급스러움과 안정감을 충분히 표현했다.

특히 더욱 날렵해지고 단단해져 보이는 이미지는 뉴 토러스만의 차별화를 노린 듯 했다.

매끄러우면서도 잘 빠진 뒷태는 모든 이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인테리어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이라 조잡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 '2013년형 뉴 토러스' 실내
▲ '2013년형 뉴 토러스' 실내
특히 허리와 허벅지 부분에 있는 7개의 공기 쿠션으로 시트의 곡면을 자유롭게 조절하면서 부드럽게 마사지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돼 운전하는 내내 피로감을 덜하게 해줬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서울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거침없이 주행했다.

묵직하면서도 파워있는 가속력은 누가봐도 딱 미국 스타일 다웠다.

비록 제동 시에는 약간 반응이 느리고 독일이나 일본차에 비해 다소 밀리는 느낌이 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자 오히려 부드럽고 더욱 편한 느낌을 받았다.

고속주행에서의 흔들림 없는 승차감과 편안함은 고속도로를 많이 달리는 미국인들이 포드차를 국민차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뉴 토러스는 고효율의 파워와 연비를 전달하는 3.5L V6 Ti-VCT 엔진을 채택해 기존 V6 엔진에 비해 향상된 파워와 연비를 달성했다.

특히 6단 셀렉트시프트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연료 효율성 및 드라이빙 성능을 동시에 향상시켰으며, 액티브 그릴 셔터는 엔진 냉각과 속도에 따라 차량 그릴 개폐를 조절해 공기역학을 향상시켰다.

이 외에도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 연료 차단 기능(ADFSO), 스마트 배터리 관리 기능, 전자식 파워 보조 스티어링(EPAS) 등과 같은 섬세한 기술이 적용됐다.

▲ 2013년형 뉴 토러스
▲ 2013년형 뉴 토러스
아울러 코너링을 부드럽게 해주는 토크 벡터링 컨트롤과 커브 컨트롤 기능이 적용돼 회전구간에서의 안정감과 흔들림 없는 주행을 즐길 수 있어서 운전하는 데 피로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토크 벡터링 컨트롤 기능은 차량이 코너 주행 시, 앞쪽 휠 안쪽에 아주 미세하게 브레이크를 걸어 부드럽게 회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커브 컨트롤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커브길에 진입했을 때, 센서 감지로 이를 파악하고 브레이크 컨트롤을 활용해 속력을 조절할 수 있다.

뉴 토러스는 훌륭한 주행성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안전 장치 또한 대거 탑재돼 운전자를 위한, 운전자를 최우선한 차량임이 분명했다.

운전자의 앉은 위치 및 체구 등에 따라 터지는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탑승자를 보호하는 세이프티 캐노피 커튼 에어백과 측면 에어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및 충돌 알림 시스템 등 안전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다만 시승을 시작할 때 내비게이션을 작동시키는 버튼이 핸들 화살표로 대체돼 다소 시간을 허비한 점이 아쉬웠다.

핸들 오른쪽 부분에 왼쪽 방향 화살표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내비게이션이 작동된다.

3.5L V6 Ti-VCT 엔진을 탑재한 뉴 토러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SEL 모델이 3875만원, 리미티드 모델이 4455만원이다.

또한 뉴 토러스는 올 가을, 포드의 대표적인 고출력, 고연비 엔진인 에코부스트 2.0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