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일본의 지난해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성장세로 전환됐다. 3개 분기 만이다.
내각부가 8일 새롭게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일본의 실질 GDP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0%로 `제로 성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를 연율(분기별 기준으로 본 통계치를 1년 기준으로 고치는 것)로 환산할 경우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분기별 GDP가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3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수정 발표된 2012년 4분기 GDP 증가폭은 미세했지만, 지난해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9%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 때 아베 신조 총리(당시 자민당 총재)가 대담한 양적완화를 역설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이 일정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14일 속보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0.1%, 연률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고 공개한 바 있으며, 통상 일본 정부는 속보 발표로부터 약 1개월 후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을 반영해 새롭게 통계를 발표한다.
이번에 수정된 발표에는 기업들의 자본 지출이 당초 속보로 발표된 마이너스 2.6%에서 마이너스 1.5%로 호전됐고, 개인소비는 0.4%에서 0.5%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도 전년 대비로 속보치 1.9% 성장에서 2.0% 성장으로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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