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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 협력기업에 '납품 대금 조기 결제' 지원

▲ 포스코
▲ 포스코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포스코가 2차 협력기업에도 납품 대금이 조기에 결제될 수 있도록 시스템으로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IBK기업은행과 국민은행, 기업신용정보기업 나이스디앤비와 '포스코-윙크' 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포스코-윙크는 포스코와 1차 협력기업, 2차 협력기업이 함께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대금 결제 기능과 금융 서비스 기능, 납품 단가 통보 기능, 중소기업 경영 지원 기능이 결합돼 있다.
 
포스코는 1차 협력기업과 2차 협력기업의 대금 결제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1, 2차 협력기업 간의 공정 거래를 유도한다.

또한 각 기업들은 윙크 시스템에 접속해서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고 현금 계좌 이체도 가능하다.
 
2차 협력기업은 1차 협력기업에 납품을 완료한 후 시스템을 통해 언제든 세금 계산서를 발행할 수 있으며, 1차 협력기업은 2차 협력기업이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즉시 윙크 시스템에 연동된 계좌에서 현금을 이체해 준다.
 
현금 결제가 어려울 경우에는 IBK기업은행과 국민은행에 매출 채권을 발행하도록 해야 한다.

이 경우 IBK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윙크 시스템에 가입된 1차 협력기업에게 신용이나 담보 등 추가 금융 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포스코와의 계약만을 근거로 2차 협력기업에 매출 채권을 발생시킨다.

2차 협력기업이 보유한 매출 채권은 포스코가 1차 협력기업에 대금을 결제하는 즉시 현금화된다.
 
포스코가 2004년부터 1차 협력기업에 영업일 3일 이내 주 2회씩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결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차 협력기업이 2차 협력기업으로부터 납품을 받아 가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해 정작 2차 협력 기업이 현금을 손에 쥐기까지는 평균 60여일이 소요됐다.

그러나 앞으로 윙크 시스템을 활용하면 2차 협력기업의 판매 대금 회수도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가 1차 협력기업에 보장하는 대금 결제 기일이 2차 협력기업에도 적용되는 셈이다.
 
2차 협력기업이 결제일을 기다리기 힘들 경우에는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잡고 대기업 채권 수준의 최우대 금리로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시스템 상에서 이뤄지다보니 포스코는 윙크 시스템에서 1차 협력기업의 평균 현금 결제 기일과 대금 지급 비율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2차 협력기업이 적시에 대금을 지급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포스코가 1차 협력기업과 납품 단가를 조정할 경우, 1차 협력기업이 자율적으로 2차 협력기업에 통보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2차 협력기업에 윙크 시스템을 통해 통보하고, 포스코는 1차 협력기업이 통보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1, 2차 협력기업 간에 건전한 동반성장 문화가 정착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윙크 시스템에 자가경영진단 프로그램과 매입ㆍ매출처를 관리할 수 있는 거래처 모니터링 프로그램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안으로 거래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협약 대상 기업이 포스코-윙크에 가입하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며, 시스템 사용료는 전액 포스코가 부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