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 장관(68)이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를 비판했다.
1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송영무 국방장관은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송영무 장관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문정인 특보가 아무리 교수 겸 특보라고 해도 북한 핵 동결의 대가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얘기하고, 송영무 장관이 국방위 현안 보고에서 참수작전을 언급한 것을 부적절하다고 했다"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왜 반응하지 않느냐"고 지적을 받았다.
이어 정진석 의원은 "문정인 특보가 김정은 심기 경호 같은 말을 하고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 침묵하면 군의 사기가 어떻게 되겠는가. 미국도 있는 참수작전을 얘기했는데 부적절하다니 이게 통일외교안보 특보 입에서 어떻게 나올 수 있나"고 고 말했다.
이에 "(참수작전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를 공개 비판한 것을 두고 "보기 민망하다"고 글을 남겼다.
또 이날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한이 체제 안전 보장용으로 핵과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견해에 동의를 하시는 겁니까?"라고 묻자송영무 장관은 "(체제안전보장은) 한 10%밖에 안 되고 90% 이상은 군사적 위협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우리 대한민국 적화통일 목적에 있다고 보시는 거죠, 장관님은?"라고 묻자 "맞다"고 답했다.
앞서 문제인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핵은 체제 보장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영무 장관은 전술핵 문제,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규명, 대북 인도적 지원 등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