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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할리데이비슨, “해외로 시설 이전 시 과세 부과할 것”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유명 오토바이 회사인 할리 데이비슨이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길 경우 “이전과 같이 과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이 무역전쟁을 핑계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일부 생산시설을 이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할리 데이비슨은 자국 내 판매량이 감소하자 내년 1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공장을 폐쇄한다고 올해 초 발표한데 이어 하루 전인 25일 유럽의 보복 관세를 피해 미국내 일부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한다고 밝힌 것이다.

회사 측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유럽 판매에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 데이비슨의 발표 후 트위터에 "올해 초 할리 데이비슨은 캔자스시티의 생산시설을 태국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는 관세 부과도 발표되기 전이었다. 이들은 관세와 무역전쟁을 변명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할리 데이비슨은 높은 세금을 내지 않고서는 미국에 다시 판매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할리 데이비슨은 다른 국가에 절대로 생산시설을 지어서는 안 된다. 직원과 고객이 매우 화가 나 있다"며, "생산시설을 이전할 경우, 종말이 시작될 것이다. 이들이 항복하고 그만둔 것이다. 아우라(aura)는 사라질 것이고 전례 없는 세금을 부과받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할리는 지난 25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무에 대한 유럽 연합 (EU)의 보복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로 해외 생산량 을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관세로 ​​인해 생산량이 유럽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할리의 해외 제조 공장은 브라질, 인도, 호주 및 태국에 있다.

할리 데이비슨은 추가 생산시설을 어디에 지을지는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지난달 회사 노조를 인용해 캔자스시티 생산시설이 태국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유럽연합(EU)는 트럼프 정부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반발해 철강을 비롯해 버번 위스키, 청바지, 오토바이 등 28억 유로(3조6천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무역 장벽과 관세로 미국으로부터 오랜 시간 이득을 취한 EU산 수입 차량에 대한 관세 조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이는 결국 공정해질 것이며, 오래 걸리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임박했음을 거듭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