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수소전기차 핵심소재인 탄소섬유..일본 업체 대체로 효성 언급된 이유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품목에 수소전기차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진 상태다. 일본 수출 규제 문제로 소재 수입이 어려우니, 탄소섬유 기술력이 최근 크게 향상된 효성으로부터 납품을 받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언급되기도 했다. 효성이 언급된 이유는 첨단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탄소섬유 사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지난 달 25일, 효성은 아람코 최고경영자(CEO)와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사우디 혹은 한국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람코는 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신규 사업을 검토하면서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부문 기술력을 확보한 효성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전북 전주에 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2월, 해당 공장에 총 468억월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생산량은 오는 2021년이 되면, 현재의 2배 수준인 약 4000톤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탄소섬유를 미래 먹거리로 잡은 상태다. 이에,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에,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탄소섬유 등 신소재 사업 강화에 나섰다.

탄소섬유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다. 탄소섬유는 강철에 비해 무게가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글로벌 환경규제로 더욱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차량 경량화 소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고압을 견뎌야 하는 수소에너지 저장 및 수송 장치에 쓰이는 핵심소재로 꼽힌다. 수소전기차(FCEV)에 쓰이는 수소에너지를 저장하는 연료탱크의 소재가 탄소섬유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는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판매량 기준으로 약 383%, 금액 기준으로 약 21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올 해 탄소섬유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400억원, 내년에는 증설효과 등으로 올 해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예측했다. 손익도 내년부터는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