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속 늘어난 주문과 로벳배송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쿠팡이 14일 공시한 감사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은 7조1천530억원으로 전년(4조3천545억원) 대비 64.2%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7천205억원으로 전년(1조1천276억원) 대비 36% 감소했다.
쿠팡의 매출은 2016년 1조9천159억원, 2017년 2조6천846억원 등 해마다 40∼6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은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등 로벳 와우 배송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된 점과 가전과 신선식품 등 주요 카테고리가 빠르게 성장한 점, 고객 수가 꾸준히 늘어난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영업손실은 2015년 5천470억원, 2016년 5천600억원, 2017년 6천38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했다. 적자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른 모습이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센터가 늘면서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늘어 효율적인 물류 관리가 가능했고 여기에 고객들의 구매 단가와 횟수가 늘어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적자 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새벽배송을 넘어 당일배송도 가능하도록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의 남다른 속도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예측해 고객과 가까운 로켓배송센터에 미리 준비해두는 기술과 인프라 덕분"이라면서 "앞으로도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새벽배송을 넘어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같은,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의 로켓배송 센터는 지난 2014년 27개 센터로 시작한 이래 지난해 168개로 늘렸으며 로켓배송센터서 10분 거리 내 사는 '로켓배송 생활권' 소비자도 같은 기간 259만 명에서 3400만 명으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