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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 항공권, 대체포인트” 코로나 장기화에 현금확보 나선 항공사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봉착한 항공업계가 현금 확보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면 사용할수 있는 항공권을 판매하는 업체가 나타난데 이어 환불시 포인트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를 내놓은 항공사도 있다.

대한항공 "'선불 항공권' 구매시 최대 15% 할인"

대한항공은 최대 15%까지 저렴하게 항공권을 살 수 있는 '선불 항공권' 판매 이벤트를 오는 5월 31일까지 실시한다.

7월 1일부터 출발하는 국제선 전 노선에서 일반석, 프레스티지석, 일등석 등 모든 좌석 등급이 구매 대상이다.

선불 항공권은 구매 가격에 따라 향후 사용시 대한항공 홈페이지 운임에서 100만원은 10%, 300만원은 12%, 500만원은 15%의 할인율이 각각 적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제주항공 "포인트로 환불시 10% 포인트 추가 제공"

제주항공은 회원이 오는 6월30일까지 항공권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환불 대신 제주항공의 마일리지 포인트인 '리프레시 포인트'로 대체해 적립할 수 있게 한다.

이때 위약금과 수수료 등을 제외한 최종 환불 금액에 10%의 포인트가 추가 적립된다.

포인트 대체 환불 이벤트는 제주항공 홈페이지, 모바일 채널,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예약한 회원 고객만 가능하며, 여행사 통한 간접 예약 고객과 포인트로 항공권 구매한 고객은 제외된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노선 환불 위약금 또는 재발행 수수료 면제"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까지 발권한 항공권에 한해 국제선 전 노선의 환불 위약금을 면제해주거나 재발행 수수료를 2회 한정해 면제해왔다. 출발일은 제한이 없다.

아시아나항공 환불통한 현금유출을 막기 위해 위약금을 받지 않고서라도 예약율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국항공협회는 4월 첫째 주 기준 국제선 여객 수(4만8100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6% 감소했다. 여객수 급감으로 현금확보가 어려워지자 대한항공은 전직원 70% 휴업과 임원진 급여 30∼50% 반납 카드를 꺼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래 모든 임원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임원·조직장이 급여를 일부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