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부산 폭우 피해 다시 오나…만조에 새벽까지 남해안 일대 또 큰 비

[재경일보=김미라 기자] 지난 23일 폭우에 만조까지 겹쳐 물난리를 겪은 부산에 대규모 폭우와 만조가 예고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현재 중구 대청동 관측소 기준 21.7㎜ 등 부산 전역에 20㎜ 안팎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6시까지 부산과 경남 남해안에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지난 23일과 같이 집중호우 시점과 만조시간(28일 오전 1시 34분)이 겹칠 경우 하천 범람, 바닷물 역류 등으로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기상청은 말했다.

기상청은 28일 자정까지 부산과 남해안에 50∼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비 피해 복구 나선 부산 상인들 지난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이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하는 모습.2020.7.26

변성완 부산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집중 호우로 3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호우경보 시 침수 우려 지하차도 진입을 차단하는 등 비 피해 예방대책을 내놨다.

폭우 예보에 부산경찰청은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지하차도, 저지대, 하상도로 등 32곳을 사전점검하고 침수 시 즉각 도로 통제를 할 예정이다.

또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등에서는 가용 병력을 총동원해 도로 침수, 안전사고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폭우 시 지하차도 침수로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지난해 2월 침수 우려가 있는 전국 145개 지하차도를 위험도에 따라 통제하는 지침을 시행한다는 공문을 일선 지자체에 하달했다.

이로 인해 지난 폭우 당시 물바다가돼 3명이 숨지는 참사가 알어난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높다.

경찰은 해당 지자체 공무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