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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점에 몰린 청약통장…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급등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올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이후 분양가가 시세보다 더욱 낮아지자 청약이 내 집 마련의 최선책으로 떠올랐다. 이에 가점이 부족한 예비 청약자들이 중대형에 대거 청약통장을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넉넉한 실내 공간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8년 6.8대 1, 작년 21.5대 1에서 올해 10월 기준 144.9대 1로 급등했다.

반면 수도권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018년 13.2대 1, 지난해 16.9대 1, 올해 10월까지 28.1대 1로 상승 폭이 중대형보다 완만했다.

아파트

특히 작년부터 중대형이 중소형의 경쟁률을 웃돌기 시작해 올해는 5.2배로 격차가 대폭 벌어졌다.

현재 전용 85㎡를 초과하는 민영주택 기준으로 투기과열지구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가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코로나19로 내 집이 재택근무나 자녀 교육 공간 등으로 쓰이자 넉넉한 면적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 청약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