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콘텐츠에 승부수 “성장 동력 키운다”

KT가 신설기업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그룹 콘텐츠 역량을 강화한다.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인 OTT 디즈니플러스와는 협업을 추진한다.

KT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KT의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2023년까지 원천 IP(지적재산권) 1천여 개를 구축하고 IP 펀드를 조성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당 최대 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KT가 2021년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 제공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국내 제작사와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인 OTT 디즈니플러스와는 협업을 추진한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 사장은 "경쟁 대신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KT 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를 디즈니와 함께 할 수 있고 콘텐츠 투자를 같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스토리위즈를 중간지주 형태로 두고 스카이TV와 올레tv, 스카이라이프, 지니뮤직 등을 계열사로 두는 수직계열화도 검토 중이다.

KT의 자체 OTT인 씨즌의 분사도 검토된다. 구현모 KT 대표는 "시즌은 분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자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며 "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판도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를 밝혔다.

KT가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 K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