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접견을 비롯한 모든 의제를 들고 일본으로 향한다"고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배 대변인은 18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최근 방미했던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측 고위층을 만나지 못했다는 지적에 "문전박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미 정책협의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등을 직접 면담하지 못했지만, 대일 협의단은 기시다 총리 면담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이끄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은 24∼28일 일본을 방문, 행정부 등 각계 인사와 만나 대북 정책 공조와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선다.
정 부의장은 전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계획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면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배 대변인은 북한의 지난 16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와 관련해 "당선인의 별도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북핵 협상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18∼22일 방한 기간 윤 당선인과 만날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일정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브리핑 하는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