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5명의 인사청문회가 2일 동시에 개최된다.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 간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예상된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한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총 6명이 인사청문 정국의 첫 문을 연다.
한 총리 후보자는 당초 지난 25∼26일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 부실 제출을 비판하며 집단 불참해 이틀 내내 회의가 파행됐고, 여야가 재협상을 벌여 청문 일정을 다시 잡았다. 한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한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김앤장 고문을 지낸 이력 등 이해충돌 의혹과 재산형성 과정, 부인의 그림 판매 등 신상 문제와 함께 검찰개혁, 재정건전성, 최저임금 등 현안 관련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 후보자의 경우 노무현 정부에서 이미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어 당초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됐으나, 고액 연봉과 부동산 문제 등을 겨냥한 민주당의 공세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추경호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경제정책 방향과 함께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관련 논란, 자녀의 공공기관 취업, 재산 증식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 방향을 비롯해 아들이 캐나다 소재 도박 관련 회사의 설립자와 이사를 맡은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후보자의 경우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과 함께 '제주 오등봉 개발사업' 특혜 논란, 제주 집 '셀프 용도변경' 의혹 등 그간 민주당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가 예상된다.
박보균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민주당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전문성 논란, '전두환 리더십은 의리' 등 과거 칼럼 논란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진 후보자의 경우는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상 관련 의혹 제기가 적은 편인 가운데, 정책 질의가 주를 이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