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후 약 두 달 만에 40% 아래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7%로 지난 주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9%로, 전주에 비해 7%포인트 올랐고,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11%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 연령별·지역별·지지정당별·성별별로 부정평가가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부정평가가 70대 이상(13%포인트↑), 60대(11%포인트↑), 30대(8%포인트↑) 순으로 늘었고 긍정평가는 70대 이상(13%포인트↓), 60대(7%포인트↓), 18~29세(7%포인트↓)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70대 이상과 2030 세대에서 이탈이 컸던 셈이다.
▲ 지역별 평가 = 서울(12%포인트↑), 광주·전라(11%포인트↑), 인천·경기 및 대전·충청·세종(9%포인트↑)순으로 컸고, 긍정평가는 광주·전라 및 대전·세종·충청(9%포인트↓), 인천·경기(8%포인트↓), 서울(6%포인트↓) 순으로 감소했다.
▲ 지지정당별 평가 = 국민의힘 및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부정평가가 각각 9%포인트 증가했고,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10%포인트·민주당 지지층에서 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 성별 평가 = 부정평가가 남성에서 8%포인트, 여성에서 7%포인트 증가했고 긍정평가는 남성 10%포인트, 여성 3%포인트 감소했다.
▲ 전임 대통평은 어땠나? = 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직무 긍정률이 처음 40%를 밑돈 것은 취임 1년 10개월여만인 2014년 12월 셋째 주 조사였다.
당시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불렸던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가 막바지였던 시점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2년 5개월여만인 2019년 10월 셋째 주에 40% 선이 붕괴됐다. 이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무렵이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사방법은 무선(90%)·유선(10%) 무작위 추출방식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