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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하락 출발…에너지 가격 하방 제한 요인

코스피 2310선에서 개장, 코스닥도 0.33% 내리며 출발
인플레 기대심리 높아진점과 원달러 환율 하락, 에너지가격 하락은 긍정 요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부담 요인

한국증시가 14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지수 모두 하락 출발한 가운데 전문가는 한국증시의 하방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날 오전 9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0포인트(0.62%) 내린 2,314.2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개장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9포인트(0.33%) 내린 760.69다.

코스피 개장 2022.07.14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14일 하락 출발했다. 사진은 14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제 및 DB 금지>

전문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 가능성과 원화 강세, 에너지가격 하락이 호재라고 분석한다.

미국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9.1%로 예상외로 높게 발표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및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 다만 이번 수치가 정점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은 나스닥 지수 낙폭을 축소시켰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예상을 상회한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 했으나,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한 점과 NDF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가능성이 부각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고 특히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과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75% 상승한 점도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10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의 높은 물가를 감안 7월 FOMC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이 82%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고 서상영 본부장은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도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이 7월에 접어들어 배럴당 9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6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외국인의 수급 불안으로 매물 소화 과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서상영 본부장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증시의 바닥권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41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지표의 주된 원인은 에너지 가격으로 확인됩니다. 최근 유가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물가와 금리의 안정세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 또한 그만큼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도 "미국 물가가 높게 나왔지만 시장의 해석이 더 중요하다"며 "시장은 우려보다는 물가 피크아웃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고 아직 정상적인 시장 흐름은 아니지만 바닥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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