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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금값∙유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

유럽증시, 미국 물가 충격과 유럽 가스위기 고조에 하락
국제유가와 국제금값은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 물가 충격속 유럽 가스위기 고조에 하락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와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6% 하락한 12,756.32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3% 내린 6,000.24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은 0.95% 하락한 3,453.9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4% 내린 7,156.37로 종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9.1% 올라 41년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우려됐다.

미국 물가 발표 직후 1유로의 가치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ING는 유로화를 방어하기 위한 좀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 능력이 위협받는 등 ECB(유럽중앙은행)의 손이 묶여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증권거래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이 이날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가동 재개를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날 유럽에서의 가스위기 가능성은 고조됐다.

타파스 스트릭랜드 국립호주은행 애널리스트는 이날 AFP통신에 "가스공급 중단이 연장되면 경제활동이 멈춰 독일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상업거래소 8월물 WTI 기준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0.48% 상승한 배럴당 96.3달러로 마감했다. 8월물 국제금값도 전일대비 +0.07% 상승한 온스당 1304.7달러로 마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금값에 대해 "미국 6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9.1%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달러화 강세도 진정된 점이 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고 국제유가에 대해선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 대비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낙폭 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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