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11호 태풍 힌남노 예상경로]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전국이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기상청의 힌남노 예상경로에 따르면, 힌남노의 강풍반경이 400km에 달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태풍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이며,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예상경로와 관련, 태풍이 북진하면서 중심 위치가 좌우로 50㎞ 이상 변동하고 있다며 특정 지역을 상륙지점으로 상정하지 말고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 주변에 접근할 때 중심기압은 950hPa 정도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 전망대로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고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중심기압이 957hPa인 상태에서 경남 거제시에 상륙했던 2020년 9호 태풍 '마이삭'과 힌남노 상황을 비교했다.
지금은 마이삭 때에 견줘 남해상 수온과 열용량이 마이삭 때보다 높고 많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마이삭보다 훨씬 강한 태풍인데 환경도 세력을 유지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현재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390㎞ 해상에서 시속 23㎞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0hPa와 50㎧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위력이 세다.
힌남노와 국내 지점 간 거리는 서귀포 390㎞, 제주 420㎞, 경남 통영 630㎞, 부산 700㎞, 경북 포항 790㎞, 울릉도 1000㎞다.
힌남노는 매우 이례적으로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더 발달하는 모습이다.
11호 태풍 힌남노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해, 힌남노의 저기압성 회전을 강화해주고 있다.
약한 태풍의 경우 북위 30도선을 넘으면서 다시 강해지는 모습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지만, 힌남노처럼 강한 태풍이 북위 30도선을 넘어서 재강화하는 모습은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부산 북북동쪽 80㎞ 지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정오 전에 울산이나 경북 경주시 부근으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점차 대기 상층 제트기류에 이끌리면서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