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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타결, 하루만에 파업 종료

서울 지하철 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만에 끝났다.

1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감축안에서 양측 간 이견을 좁힌 것이 협상 타결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앞서 지난 29일 사측은 올해 한시적으로 인력 감축을 유보하겠다고 했지만, 30일 본교섭이 재개되자 한발 물러나 작년 9월 13일 노사 간 특별합의에 따라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조가 꾸준히 요구해온 안전 관련 인원 충원 요구도 일부 수용했다. 지난해 극심한 재정난으로 동결했던 임금도 작년 총인건비 대비 1.4% 올리는 데 합의했다.

노사는 아울러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노사 협상 타결
▲ 30일 자정께 서울교통공사와 양대노조 간 합의안이 타결됐다.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왼쪽 사진)과 김철관 교섭 대표위원(오른쪽 사진)이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노사 협상 타결로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었다.

파업 첫날인 전날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한 출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률이 평상시의 85.7%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강남과 역삼 등 주요 지하철역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한편,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전국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