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오는 9∼11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순방 기간 페르난데스 차관은 양국 정부 고위 관료와 업계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공급망 회복력 강화, 청정에너지 전환, 기후변화, 신기술 보호 등 시급한 글로벌 과제에 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서울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한미 경제 협력에 필요한 기업인들을 만나고, 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여성 경제인들과 간담회도 연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도훈 차관과 페르난데스 차관은 10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날 예정으로, 협의 뒤 함께 기자회견도 진행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이번 협의에 대해 "지난해 12월 제7차 한미고위급경제협의회(SED)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공급망 분야 중심으로 양국 경제현안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관이 양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7차 SED 공동성명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한 건설적 협의 약속과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호혜적 공급망 생태계 강화를 위한 협력 등이 강조됐다.
한편 페르난데스 차관은 방한 후 11∼12일 일본을 방문해 제5회 인도태평양비즈니스포럼(IPBF)에 참석하고 주일미국상공회의소, 재계 인사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페르난데스 차관은 서울과 도쿄에서 미국, 한국, 일본 국민의 번영을 증진하는 긍정적인 경제 의제에 관해 협력을 진전시킬 것"이라며 "인도-태평양에서 활동하는 미국, 한국, 일본 기업의 역할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