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광물 회사 ICL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4억 달러(4927억 원)를 투자해 미국 최초의 대규모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CAM)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고 26일 밝혔다.
ICL의 발표에 따르면 LFP 공장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의 원료인 고품질 LFP를 생산할 전망이다.
ICL은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로의 변화를 택함에 따라 LFP 배터리 시장도 동시에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전력 저장 장치 등의 산업에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친환경 솔루션은 현재로서 리튬이온배터리가 가장 우수하다.
에너지 컨설팅 및 데이터 회사 Cairn ERA에 따르면 2030년까지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의 가치는 2400억 달러(296조 512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에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국에는 대규모 LFP 양극활물질 제조업체가 없었기에 이번 대규모 공장 건설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ICL 특수 인산염 사업부 사장인 필 브라운(Phil Brown)은 LFP 공장에 대해 “미국 에너지 저장, 모빌리티 및 인프라 시장에 중요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만 제곱피트(1만 1100㎡) 면적의 ICL LFP 공장은 한 시설 내에 두 개의 생산라인을 두 단계에 걸쳐 구축할 예정이다.
각 생산라인은 연간 각각 1만 5000톤의 LFP 물질을 생산할 수 있다.
1단계의 생산라인 구축은 2024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 생산량인 3만 톤에 이르는 것은 2025년으로 보고 있다.
한편 ICL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당적 인프라법(Bipartisan Infrastructure Law, 이후 인프라법)에 따라 배터리 산업 자금을 지원받는 기업이다.
인프라법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등의 국내 제조를 확장하기 위한 제도로, 미국의 에너지부(DOE)는 이를 위한 첫 단계에서 총 70억 달러(8조 6393억 원) 이상을 각 기업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ICL은 인프라법 펀딩을 통해 美 에너지부에게 1억 9700만 달러(2조 4313억 원)를 지원받았으며, 이를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