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 검증에 까다로운 독일에서 여러 글로벌 유수 업체를 제치고 계약에 성공
대한전선이 연초부터 독일 전력망 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1월 독일에서 초고압 지중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두 건을 연이어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송전망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계통운영자(TSO) 기업인 ‘테넷’과 맺었으며 총 7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두 프로젝트는 모두 독일의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380kV(킬로볼트) 규모의 전력망 구축 사업이다.
380kV는 독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하 교류 전력망 중 최고 전압인 만큼 수행 업체 선정 시 전력망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 및 품질 평가가 철저하게 진행되었다.
때문에 대한전선의 이번 수주는 독일의 380kV 초고압 전력망 시장 첫 진출임과 동시에 유럽에서 대한전선의 기술·품질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성과는 2019년 테넷으로부터 수주한 네덜란드 남부 해안(Hollandse Kust) 38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끝마친 데에 이은 것이다.
대한전선은 2017년부터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영국의 대규모 랜드마크 사업인 런던 파워터널 2단계(LPT2) 프로젝트를 포함해 유럽 각국에서 중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9년부터는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등으로 지사를 확장하며 현지 밀착 영업을 통한 수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전선은 앞으로 독일에 초고압 케이블·접속재 일체를 공급하고 전력망 설계·설치·접속·시험까지 책임지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까다로운 시장으로 손꼽히는 독일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연이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점은 대한전선의 유럽 시장 내 입지와 경쟁력을 확인하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주로 독일 초고압 시장의 포문을 연 만큼,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독일 및 주변 국가에서 추가 수주의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