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에너지가 2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Dammam)에서 현지법인 ‘SNT걸프’의 제1공장을 증설하고, 제2공장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SNT걸프는 국내 석유화학 및 발전플랜트 설비 업체 중 처음으로 사우디 현지에 진출한 바 있다.
발표에 따르면 증축한 제1공장은 에어쿨러 생산을, 신설한 제2공장은 원자력 및 복합화력발전용 발전설비 생산 등을 담당한다.
이번 공장 증설에 따라 SNT걸프의 생산능력은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SNT걸프는 확대된 생산량을 바탕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시장의 사업 수주 및 현지 기반 수출 시스템의 확장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신·증설 기념식에는 사우디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 에너지부 푸아드 모하메드 무사 차관, 사우디 아람코 살렘 알 후라이시 구매부 사장 등 사우디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후 기념식에서 SNT걸프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상호 협력관계 증진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MOU를 통해 양측은 현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현지의 설비투자 증대 및 교육 아카데미 신설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서 SNT걸프는 사우디 현지 추가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제2공장 신설을 통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신규 원자력 및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배열회수보일러(HRSG), 복수기 등 주요 발전설비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NT걸프는 사우디 에너지청을 비롯한 정부 및 현지 고객을 발굴하기 위해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SNT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공장 증·신설을 통해 사우디 현지 생산 확대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중동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한 에어쿨러·원자력 ·복합화력 발전용 발전플랜트 설비 사업 수주 등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장 증설 등 추가 투자를 통해 사우디 정부의 현지화 프로젝트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에너지청 관계자는 “SNT걸프의 제2공장 신축은 사우디의 발전소 핵심 기자재 현지화 계획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NT걸프의 투자 계획 실현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