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불정상회담은 공동언론발표와 오찬회담, 배석자를 최소화한 단독회담 순서로 진행된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포함한 외교·안보 이슈 협력, 인공지능(AI)·우주·첨단미래산업 등 최첨단 산업의 공조 확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특히 프랑스가 자유·인권·법치라는 인류 보편 가치의 발생지인 만큼 양국 정상이 가치 연대를 통한 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인권 및 북한 제재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질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전날 밤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프랑스는 원래 인권을 강조했고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 수교도 안 했다"며 "윤석열 정부도 북한 인권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와서 이 부분이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하면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요청했는데 마크롱이 지금은 해제할 때가 아니다, 제재를 이행해야 하는 때라고 확실히 이야기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프랑스 국내의 거센 반대 여론에도 연금개혁을 추진해온 마크롱 대통령과 개혁을 화두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금개혁 논의 가능성과 관련해 "약 30분간 예정된 단독회담에서는 어떤 의제라도 논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순서에 등장,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영어로 연설한
이 대변인은 "미래와 약속, 보답, 그리고 연대가 윤 대통령 연설 키워드"라며 "특히 보답의 경우 6·25전쟁 당시뿐 아니라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여러 도움에 대해 다시 보답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