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결국 한반도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3시 부산 남남서쪽 180km 해상까지 현재와 같은 '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북상한 뒤 북북서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현재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320㎞ 해상을 지나 시속 9㎞의 느린 속도로 북동진 중이다.
카눈은 한반도를 지나는 내내 태풍으로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전국이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영향으로 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10일 새벽부터 11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충북, 10일 아침부터 11일 낮까지 강원과 경기동부가 바람의 풍속이 15㎧ 이상인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 전망이다.
지난 장마로 인해 수해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기준 최근 한 달간 누적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3.2mm로 평년치(284.6mm)의 1.5배가 넘는다.
지난달 21일 발표됐던 수해 피해규모는 사망자 46명과 실종자 4명, 부상자 35명이며 사유시설 피해는 1179건, 공공시설 피해는 1194건에 이른다.
태풍 카눈 예상경로는 2020년 9월 6~7일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 하이선과 비슷하다. 당시 하이선으로 2명이 실종되고 5명이 부상당했으며, 재산피해는 1213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