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시누이의 주장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시누이라고 밝힌 김모씨는 지난 5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명절은 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으며, 시부모가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는 등 노인 폄하가 일상이었다고 했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세대 청년들과의 좌담회 자리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노년층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대1로 표결해야 하느냐'는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이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 '1인 1표'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부인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 조차 비판적 의견이 터져 나오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논란 나흘만인 지난 3일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으며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본 적은 없었다고 언급했는데, 시누이가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는 발언이 진위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공세를 펴는 한편, 김 위원장을 임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김 위원장 개인사인데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혁신위원회는 언론을 통해 김 위원장 시누이의 주장이 100% 신뢰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장남 김모씨는 한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수시로 어머니와 함께 할아버지 고향에 찾아갔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조부모의 상속 포기결정문을 공개하며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해 추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