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여야, 16일 행안위 '김관영 전북지사 출석' 놓고 신경전

여야가 8월 임시국회 개원일인 오는 16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 책임을 묻기 위해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 지사를 불러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지난 14일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이번 현안질의에서 잼버리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야당은) 잼버리 주관기관인 전북지사 등의 출석에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인) 충북지사에는 수해 질의를 위해 반드시 출석하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 소속인 전북지사 출석은 안 된다는 비합리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
[연합뉴스 제공]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합의한 대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만 16일 오전 전체회의에 불러 폭우 사태에 대해 묻자는 입장이다.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질의는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이 장관에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15일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애초 합의와 달리 급히 전북지사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합의된 16일 상임위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전북지사 등에 대한 현안 질의는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로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요구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을 가리기 위한 책임 전가와 물타기가 더 중요하다고 자인하는 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안위 여야 간사는 계속 협의할 방침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16일 전체회의는 여당 불참으로 파행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