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와 서울대의 나노바이오 공동 연구팀은 10nm(나노미터)가 넘는 광범위한 말초신경 손상의 재생을 촉진하는 전자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전자약은 약품이 아닌 전기자극을 사용하며, 말초신경의 세포를 활성화해 자연 회복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기존 전자약은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주어야 하기에 감염의 위험과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했기에 공동 연구팀은 이번 개발에서 무선 전력공급 장치와 생분해성 신경 도관 기술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기존의 전자약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10㎜ 이상의 광범위한 신경 치료에도 유의미한 재생 효과가 관측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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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전력 공급장치가 탑재된 전자약 모식도 [단국대 제공]
또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했기에 사용이 끝난 후 추가적인 제거 시술 없이 인체 내에서 분해되도록 하여 합병증과 감염위험을 최소화했다.
단국대 나노바이오학과 현정근 교수는 "동물실험으로 말초신경의 재생 효과를 확인했으며, 12주 이상의 장기관찰 결과 뒷다리 운동기능과 신경 재생, 근육 회복 등 뚜렷한 기능개선 효과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인체의 기능복원에 사용할 수 있는 전자약의 활용범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전자약 기술의 연구 논문은 지난 6월 재료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6월 온라인판에 게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