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계의 대형 3사가 K-함정 교육 훈련체계 및 전투체계 협력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지난 18일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과 함께 ‘미래형ㆍ수출형 함정개발을 위한 교육훈련체계 및 전투체계 분야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KAI 강구영 사장과 HD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LIG넥스원 김지찬 사장을 비롯한 3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3사가 국내외 수상함, 잠수함 교육훈련체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분야 관련 교류를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신규 건조함정, 기존 함정 성능개량 및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사업을 위한 교육 훈련·전투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K-함정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훈련체계 패키지 사업화를 기반으로 국내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알려졌다.
한편 KAI는 국산항공기 훈련체계 개발기술을 통해 2018년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체계개발, 2021년에는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등 해상과 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한국해군의 3,000톤급 국산 잠수함 ‘신채호함’,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3,600톤급 다목적 호위함 ‘충남함’을 건조했으며, 2022년에는 필리핀에 원해경비함(OPV) 6척을 계약하는 등 국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LIG넥스원은 2015년부터 수상ㆍ수중 정찰 및 함탑재 운용이 가능한 무인수상정(해검-1,2,3,5) 시리즈를 개발 완료하는 등 다양한 해양 무기체계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KAI 강구영 사장은 “각 분야의 1위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K-함정의 수주경쟁력이 더욱 강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항공을 통해 검증된 KAI의 미래형 시뮬레이터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함정 시뮬레이터 분야도 새로운 먹거리 사업군으로 성장시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HD현대 한영석 부회장은 “3사 간 협력으로 우리 해군의 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함정수출에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LIG넥스원 김지찬 사장은 “LIG가 가지고 있는 첨단무기체계개발 기술력으로 명품 K-함정 개발에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