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양자 암호 기술 적용 산업용 USIM 상용화

LG유플러스가 보안 칩 전문 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와 함께 양자내성암호와 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이 동시 적용된 산업용 ‘PQC PUF-USIM(퍼프유심)’을 상용화했다고 25일 밝혔다.

PQC는 양자 컴퓨터를 통한 암호 해독에 내성을 가지는 암호기술로, 양자 컴퓨터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이론상 1000만 배 이상 빠른 연산속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QC의 특징은 격자, 다변수 다항식, 코드, 해쉬 등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으로 하기에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는 데 수 조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PQC와 PUF 기술을 동시 적용한 M2M 단말용 eSIM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LTE와 5G 두 종류의 산업용 USIM을 상용화했다.

지난해 7월 미국표준기술연구소는 키 교환 및 생성을 위한 ‘크리스탈-카이버’를 비롯해 디지털 서명을 위한 ‘크리스탈-딜리시움’, ‘팔콘’, ‘스핀크스플러스’ 4개의 PQC 알고리즘을 선정한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양자내성암호 기술 USIM [LG유플러스 제공]

이에 LG유플러스는 글로벌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USIM의 PQC 알고리즘으로 키 교환은 크리스탈-카이버를, 전자서명은 크리스탈-딜리시움을 채택했다.

USIM의 장점은 eSIM에 비해 단말에 적용하는 것이 간단하여 M2M(Machine to Machine) 단말에 손쉽게 강력한 데이터 보안 및 인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TM기기나 택시 등 결제용 라우터에 USIM을 탑재하면, 결제정보와 같은 주요 데이터를 양자 암호 통신으로 송수신하여 라우터 해킹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신뢰성이 중요한 전력·수도 원격검침 단말의 경우, USIM을 통해 검침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여 안전한 무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PQC PUF-eSIM을 적용한 LTE 라우터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고객에게 무선 백업망을 적용할 때 내부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통신에 양자보안을 적용한 서비스로, 향후 5G 라우터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은 “정부의 양자내성암호 전환 계획과 발맞춰 산업 전반에 PQC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기업 서비스 전반에 양자보안을 적용,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B2B향 단말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