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술 기업인 애플은 24일(현지 시각) 자사 제품을 고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소비자 옹호 단체의 수년간의 불만에 따라 미국의 수리권 법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또 화요일 아이폰과 컴퓨터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부품, 도구 및 문서를 전국의 독립 수리점과 소비자에게 제공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반에 걸쳐 이뤄졌던 수리 제한 관행은 소비자 비용을 높이고 혁신을 억제하며 독립 수리점의 사업 기회를 차단하고 불필요한 전자 폐기물을 발생시킨다고 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 리나 칸(Lina Khan)은 말했다.
칸 위원장은 "우리는 의료 종사자와 병원으로부터 제조업체가 인공호흡기 수리를 거부하려 하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를 고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연방 법률을 지지하고 독립 수리점에서 제품을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한 애플의 결정은 기기의 수명과 재판매 가치를 홍보하는 동시에 더 쉽게 수리하고 예비 부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년간의 변화의 일환이다.
2019년부터 일부 독립 수리점에 부품과 매뉴얼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애플은 기업이 수리점과 소비자에게 수리에 필요한 부품, 도구 및 설명서를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캘리포니아주의 수리권 법안을 지지했다.
브라이언 나우만 애플의 서비스 및 운영 담당 부사장은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 전역에서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수리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다"라며 "애플은 또한 수리 가능성과 제품 무결성, 사용성 및 물리적 안전의 균형을 맞추는 국가 법률이 소비자와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 이사는 애플의 결정을 환영하며 의회에 미국 내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욕, 미네소타 주에서는 이미 자체 수리권 법안이 통과되었다. 다른 30개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을 도입했다.
브레이너드는 애플과 같은 민간 기업의 약속이 소비자 비용을 낮추고 불필요한 폐기물이 매립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는 가전제품을 수리하면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496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고, 미국의 연간 700만 톤에 달하는 전자 폐기물을 줄이면서 소규모 독립 수리점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2019년부터 수리점에 예비 부품을 제공해 왔지만, 캘리포니아 법안은 진단 도구도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에서와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 동일한 모델을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