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2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46분쯤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에서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와 함께 지진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 1단계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진도 5 이상이 발생할 경우 가동된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다섯번째로 크다. 올해 13번째 규모 3.0 이상 지진이기도 하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는 이번까지 포함해 규모 2.0 이상 지진이 87차례 발생했다. 1999년 이후 연평균 규모 2.0 이상 지진 횟수가 70.6회로 올해는 비교적 지진이 잦은 편이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오후 9시 56분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충남 240건을 비롯해 충북 4건, 전북 12건, 대전 103건, 세종 27건, 경기 1건 등 총 387건이 들어왔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상황은 없다.
각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충남에서 5로 가장 높았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할 정도였다는 뜻이다.
대전·세종·전북은 계기진도가 3, 경기·인천·경북·충북은 2로 분석됐다.
각각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흔들림을 현저히 느끼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와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였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