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2차 정상회의에 참석해 핵심 광물 공급을 비롯한 역내 공급망 회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
IPEF는 공급망 재편을 비롯한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회의에는 한미일 정상을 비롯한 14개국 정상급 인사가 자리했다.
각국 정상은 지난 5월 공급망 협정에 이어 지난 13∼14일 IPEF 외교장관회의에서 청정경제 협정과 공정 협정까지 타결된 데 대해 짧은 기간에 4개 중 3개 분야 합의를 이룬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특히 한미일을 비롯한 14개국 정상은 에너지 안보와 기술 관련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광물 대화체'와 참여국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IPEF 네트워크' 구성에도 합의했다.
아울러 IPEF 정상회의는 격년, 장관급 회의는 매년 열기로 정례화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 및 협상 타결로 인태 지역 공급망의 회복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는 이번에 합의된 분야가 신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2030년까지 1천55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에 큰 사업 기회가 열리는 것은 물론, 정부 조달 시 불법행위 방지, 조세 행정 효율성 제고를 통해 역내 기업환경의 안정성과 투명성도 높아지고 우리 기업 진출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