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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 소폭 개선…서울·인천 하락

주택산업연구원이 3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9.9로 전달(61.5)보다 8.4p 상승했다.

이 지수는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지수는 지난해 8월(100.8) 이후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지난해 9월(90.2)부터 넉 달 연속 하락하다가 이달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천의 분양 전망지수가 소폭 하락했으나, 경기는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달 90.5에서 이번 달 82.5로, 인천은 73.3에서 62.1로 하락했다.

지난해 8월 118.9였던 서울의 전망지수는 5개월 연속 떨어져 80대가 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71.8에서 75.7로 3.9p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 차이는 지난해 11월 26.0p에서 이달 4.3p로 줄어들었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지방에서는 대부분 지역의 전망지수가 상승했지만 기준선(100) 이하였다.

강원(41.7→76.9), 전북(53.3→75.0), 전남(47.1→68.8) 등에서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대출규제 분양가 상승이 겹치며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의 차이가 지난 11월, 26.0p 차이에서 이달 4.3p로 줄어들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대출 조건 강화와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 고금리로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른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대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주변 시세에 비해 분양가가 높지 않은 단지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0.0으로, 지난달보다 3.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원자잿값 상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대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6포인트 오른 88.4를 나타냈다.

올해 총선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사업자들이 그간 미뤄온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면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0.2포인트 오른 115.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106.0)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