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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낙관론…엔비디아3%·AMD 주가 7.5% 급등

인공지능(AI) 기반 칩에 대한 수요 증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으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이 반도체 대기업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16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상승한 563.6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AMD의 주가는 7.5% 상승한 157.57달러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식 가치는 작년에 3배 이상 상승했으며 AMD의 주식 가치는 2배 이상 뛰었다.

1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톰 오말리가 이끄는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노트에서 엔비디아가 현재 고급 AI 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AMD가 기업 고객에 대한 자체 칩 공급을 늘리면서 올해 입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제약으로 인해 고객들은 가속기를 우선적으로 출하하기 위해 전체 엔비디아 플랫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올해는 AMD와 같은 다른 칩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AI가 개방되기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즈는 AMD의 목표 주가를 12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고, 키뱅크의 애널리스트들은 170달러에서 19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AMD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도 키뱅크(KeyBanc)에서 650달러에서 740달러로 목표 주가를 올렸다.

두 주식 모두 현재 업계 전체 PHLX 반도체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을 다루는 53명의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625달러로 한 달 전 627.50달러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현재 이들의 공동 추천은 '매수'다.

반면에 AMD의 주식을 다루는 47명의 애널리스트의 목표 주가 중간값은 한 달 전의 130달러에서 145달러로 상승했으며,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역시 공통적으로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달 초 엔비디아가 강화된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중국 고객을 위해 설계된 AI 칩을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2월에 AMD는 엔비디아의 주력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도전하기 위해 두 가지 새로운 AI 데이터 센터 칩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