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TSMC 올해 매출 최대 25% 증가…반도체 산업 회복세

대만의 TSMC는 올해 글로벌 칩 시장이 깊은 침체기에서 벗어나면서 매출이 최대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강력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TSMC의 최고경영자 CC 웨이(Wei)는 18일 투자자들에게 "2024년은 강력한 (인공 지능) 수요에 힘입어 TSMC의 견실한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TSMC의 자체 성장 전망은 전체 반도체 시장 전망치의 두 배 이상으로 웨이 CEO는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이번 분기 매출이 계절적 패턴에 따라 4분기에 비해 6.2% 감소한 180억 달러에서 188억 달러 사이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그 이후에는 매 분기마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4분기 제너레이티브 AI를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칩 매출은 27%,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13% 증가했다.

대만에서 최첨단 생산 능력을 대규모로 확장하고 미국과 일본에 제조 공장, 즉 팹을 건설한 결과, 회사의 자본 지출은 정체되고 있다.

웬델 황 최고 재무책임자는 "성장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자본 지출의 증가율이 평준화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자본 지출은 280억 달러에서 32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이며, 2023년에 비해서는 보합세를 보일 것이다.

이 회사는 4분기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한 238.7억 대만 달러(7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3개월 전에 제시했던 TSMC 가이던스의 상단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다.

TSMC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매출 총이익은 2022년 4분기에 비해 9.2% 포인트 하락한 53%를 기록했다. TSMC는 장기적으로 이 수준 이상의 평균 매출 총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TSMC의 라이벌인 인텔과 삼성이 차세대 칩 제조 기술인 N2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은 TSMC가 경쟁사보다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일부 관측통들의 질문에 반격에 나섰다.

올해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인텔의 18A 기술은 TSMC의 N2와 비교할 수 없지만 대만 회사가 이미 양산 중인 기술인 N3P와 유사하다는 3개월 전 주장을 다시 말했다.

TSMC의 마크 리우 회장은 "상대방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지만, 이는 자사 제품에 대해서만 해당되는 이야기다"라며 인텔이 자체 제품 및 설계는 만들지만 자체 팹이 없는 다른 칩 회사를 위해 반도체를 제조하는 이른바 통합 장치 제조업체 비즈니스 모델을 지적했다.

리우 회장은 "IDM은 일반적으로 자사 제품에 대해서만 기술을 최적화하는 반면, 파운드리는 고객을 위해 최적화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