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최근 대구 구병원에서 자사의 복강경 수술보조 협동로봇을 활용한 첫 담낭 절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술보조 솔루션은 여럿 존재했으나, 복강경을 보조하는 협동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강경 수술은 10mm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삽입하고, 외부에서 로봇 조작을 통해 흉터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수술법이다.
해당 솔루션은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기업 이롭, 부산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협동로봇이 3kg에 달하는 하중을 견디면서도 6개의 조인트 토크 센서로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미리 업로드한 프로그램과 조이스틱을 이용해 수술 동선을 최적화하고 더 부드러운 움직임과 화면 확대·축소 등이 가능하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해당 솔루션을 현재 국내 일부 병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사업도 검토 중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기존 내시경 수술의 경우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는 보조 인력이 두세 명씩 필요했으나, 협동로봇 도입으로 의료 현장의 노동 강도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앞으로 대장암이나 직장 탈출 등 고난도 수술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협동로봇 솔루션이 수술 완성도를 높이고 시간을 단축하는 등 많은 긍정적 효과를 나타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