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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회의록,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19명의 연준 위원 중 대다수의 위원들은 “지표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CNBC에 따르면 금리 결정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모든 투표자가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지만, 불특정 다수의 위원들은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7월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시작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회의 참석자]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 회의에서 목표 범위를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그럴듯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러한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다고 관찰했다"라고 언급했다.

1베이시스포인트는 0.01%p이므로 25베이시스포인트 인하는 0.25%p에 해당한다.

연준이 회의록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볼 때, 이름을 언급하거나 특정 방식으로 느낀 정책 입안자 수를 명시하지 않는 몇몇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다.

그러나 요약본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방향에 대해 확신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계속 협조적일 경우 완화 정책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물가 압력이 상당히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일부 위원들은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와 특히 소득 하위 계층의 가계가 현재 환경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다.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하여 참가자들은 최근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히며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최근 디스인플레이션에 기여한 요인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에 계속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라고 말했다.

노동 시장에 대해 “많은 관리들은 보고된 임금 상승이 과장되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수요일, 노동통계국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의 비농업 부문 급여 수치를 예비 수정한 보고서에서 80만 명 이상의 증가가 과장되었을 수 있다고 보고했다.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Xinhua/연합뉴스 제공]

회의록에서 “대다수의 참가자들은 고용 목표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고 언급했고, 많은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위험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라며 “일부 참가자들은 노동시장 여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될 수 있다는 위험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회의 후 성명에서 위원회는 일자리 증가세가 완만해졌고 인플레이션도 완화되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 23년 만에 최고치인 5.25%~5.50% 범위에서 목표하고 있는 기준금리는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 회의 당일 증시는 상승했지만 이후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완화에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는 우려로 폭락했다.

회의 다음날 노동부는 예상치 못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별도의 지표에서는 제조업이 예상보다 더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은 11만 4,000개에 불과했고 실업률은 4.3%로 또다시 상승했다.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고, 일부에서는 경제가 빠르게 침몰하고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중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왔다.

그러나 패닉은 곧 사라졌다.

이후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판매 데이터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며 소비자 압박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었다.

하지만 최근 지표는 노동시장의 긴축을 지적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대체로 9월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