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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23만8천명, 8천명↑…합계출산율도 소폭 반등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8천여명으로 1년새 8천명가량 늘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이후로 9년 만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출생아가 늘면서 '합계출산율'도 지난해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올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로, 인구 흐름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1.24명)을 정점으로 2023년 0.72명까지 8년 연속으로 추락했다.

2030년 정책목표인 '합계출산율 1.0명' 달성을 기대할 정도로 유의미한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0.6명대로 더 추락하는 상황은 피한 셈이다.

합계출산율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국제적 기준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출산율
[통계청 제공]

이번 자료는 시 ·구청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된 출생·사망신고를 기초로 작성한 잠정치다. 출생통계 확정치는 오는 8월 공표된다.

출생아 반등에는 정책효과나 인식변화보다는 인구구조 및 혼인 변동성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미뤄졌던 결혼 수요들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과 맞물려 몰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출산율은 30대에서 증가했으나 20대와 40대 초반에서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22만2422명으로, 2019년(23만9159건) 이후로 가장 많았다. 올해 출생아 수도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지표다.

지난해 인구는 12만명 자연 감소했으며 전년 대비 2500명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첫 자연감소 이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사망자는 35만8400명으로 전년 대비 5800명(1.7%) 늘었다.

자연증가율(인구 1천명당 자연증가)은 지난해 -2.4명으로 전년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