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부산시, 'BTS 월드투어' 대비 전방위 수용 태세 점검... 안전·교통·관광 4단계 전략 수립

이겨례 기자
부산시, 'BTS 월드투어' 대비 전방위 수용 태세 점검... 안전·교통·관광 4단계 전략 수립
©연합뉴스

 

부산시가 내달 개최되는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공연에 대비해 안전 관리와 교통 대책, 관광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점검에 나섰다. 시는 유관기관 합동 종합상황실 가동과 다중운집 인파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안전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 대비 점검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공연 주최 측인 하이브(HYBE)가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안전관리계획 발표와 함께 실무 사항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졌다. 시는 대규모 인파 운집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부산 전역에 현장 대응 태세를 수립하고 실시간 상황 관리 체계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공연 당일에는 부산시와 소방재난본부, 부산경찰청이 참여하는 합동 종합상황실이 설치되어 현장 상황을 통합 관리한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 출입구와 인근 도시철도 역사 등 혼잡도가 높은 지역에는 안전 관리 인력이 집중적으로 배치된다. 드론 쇼가 예정된 광안리와 북항 포트빌리지 일대에도 순찰 인력을 대폭 증원하여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공연장 인근에는 소방현장지휘본부와 응급의료소가 상시 운영된다. 이는 예기치 못한 사고나 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장 대응 인력은 실시간 인파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병목 현상이 발생하는 지점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분산 조치를 시행한다.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별 교통 대책도 병행하여 추진한다. 국제선 출입국 심사 인력을 최대로 가동하여 해외 방문객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동 편의를 높인다. 공연 전후 혼잡 시간대에는 도시철도와 경전철, 시내버스를 증편 운행하여 배차 간격을 단축함으로써 관람객의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K-팝 콘텐츠와 연계한 '환대, 체험, 미식, 각인'의 4단계 전략을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연을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전 세계에 부산의 관광 역량을 각인시키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산출하여 향후 관광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안전 공백과 교통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 당국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점검 등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IP 호텔로 지정되는 등 민간 영역에서도 방문객 수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행사에 따른 일시적 교통 마비와 소음 공해 등 지역 주민의 불편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 비용 투입 대비 실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가는 낙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BTS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발판 삼아 K-팝 성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데이터 기반의 관광 정책이 정착되면 더욱 정규한 대형 행사 유치 전략 수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전과 효율성을 담보한 행정 운영이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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