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이사직을 직접 맡으며 책임경영 체제를 전격 가동한다. 이는 시장의 엄중한 요구를 수용하여 경영 성과에 대해 주주와 이사회의 직접적인 평가를 받겠다는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의 핵심 사업축인 이마트와 부동산 개발 주력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대표로 내정되었으며,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정해진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오너 경영인이 단순한 의사결정권자를 넘어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로서 실질적인 경영 전반을 책임지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하여 정 회장을 등기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이후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선임안이 통과되면, 다시 이사회를 통해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임명하는 최종 절차를 밟게 된다. 이러한 단계적 절차는 상법상 규정된 지배구조의 틀 안에서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룹의 모태이자 핵심 유통 채널인 이마트 역시 정 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정기 임원 인사 시점에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하고 경영 쇄신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 선임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확정되며, 이를 기점으로 이마트의 경영 체제는 정 회장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로 완전히 전환된다.
정 회장은 이번 대표이사 취임과 관련하여 시장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자세를 유난히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이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장 질서의 원칙을 정면으로 수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 결정의 배경에는 과거 발생했던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와 그에 따른 그룹 차원의 쇄신 의지가 깊게 깔려 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공언한 스타벅스코리아와 그룹 전체의 쇄신 작업을 한층 적극적으로 챙기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정 회장의 이마트 대표직 수행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포석이다.
유통업계 전반에 걸친 위기 상황 속에서 정 회장의 등판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급변하는 소비 환경과 고물가 기조 속에서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세계프라퍼티의 대규모 개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는 법치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경영 가치관에 부합하는 행보로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너 경영인의 대표이사 겸직이 권한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일부 소액주주와 시민단체들은 경영 감시 기능이 약화되지 않도록 이사회의 독립성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듯 정 회장은 직접 주주와 이사회의 평가를 받겠다고 공언하며 경영 투명성 확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향후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을 기점으로 조직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혁신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이마트의 수익성 개선은 정 회장이 대표이사로서 증명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시장은 정 회장이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구체적인 수치와 성과를 통해 그가 강조한 책임경영의 실체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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