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축구 열기를 노린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 1280건이 일제히 차단됐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9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월드컵 기간 중 불법 스포츠 도박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적 차단 조치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축구 축제가 불법 도박의 온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강력한 예방 조치다.
차단된 사이트들은 단순히 축구와 야구에 그치지 않고, 국내 합법 스포츠 베팅 서비스에서 제공하지 않는 해외 이종격투기(UFC), 복싱, 아이스하키까지 광범위하게 베팅 대상으로 삼아왔다. 특히 경기 도중 배당률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라이브 베팅'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사행심을 부추기고, 판돈을 가로챈 후 잠적하는 '먹튀' 피해 위험성도 높았다.
방미심위의 강경 대응은 월드컵 토너먼트 특성상 승패에 대한 관심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2개국이 격돌하는 한 달여간의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수차례 경기가 펼쳐지면서 베팅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방미심위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종료 시까지 불법 스포츠 베팅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속한 추가 차단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불법 도박 사이트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다. 방미심위는 지난해 4만3718건, 올해 6월 현재까지 5279건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대해 시정요구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미심위는 "불법 사이트 이용 시 먹튀 피해 가능성이 높다"며 "불법 사이트 발견 시 신고 페이지나 전화(1377)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