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미국이 개막전을 사흘 앞두고 이례적인 전술적 변화를 예고했다. 미드필더 크리스천 롤던이 10일 "영리한 반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파라과이전에서의 새로운 접근법을 시사한 것이다.
롤던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미국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영리해질 필요가 있다. 때로는 너무 정직한 게 우리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 반칙을 활용하는 방식, 쓰러졌을 때 조금 더 오래 버티는 것 같은 부분에서 더 영리해져야 한다"고 구체적인 변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메시지와 맥을 같이 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7일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뒤 "규칙의 경계선에서 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롤던은 파라과이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평가전에서 파라과이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2-1 신승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파라과이는 거칠고 영리한 플레이를 정말 잘한다. 그들이 하는 방식에 말려들지 않으면서도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애틀 사운더스 소속으로 A매치 47경기를 소화한 31세 베테랑 롤던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이 아닌 교체 요원으로 분류되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해 명확한 의식을 갖고 있었다. "강렬함이 나를 이 자리에 오게 했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은 13일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치른다. 호주, 튀르키예와 함께한 조에서 개최국의 첫 발걸음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