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월드컵 사상 첫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될 뻔했던 오마르 아르탄이 미국 입국 거부라는 충격적 사건을 겪고도 "다음 월드컵 도전"을 다짐하며 영웅으로 고국에 돌아왔다.
아르탄 심판은 어제(10일)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아덴 아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202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된 그는 유효한 비자와 외교관 여권을 소지했음에도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입국이 불허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신원 조회 관련 문제로 입국 부적격 판정"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테러 조직 구성원 의심 인물들과 연관"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FIFA는 그를 이번 대회 심판 명단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말리아에서는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과 정부 관계자, 축구계 인사들이 공항에 몰려들어 소말리아 국기를 흔들며 아르탄을 맞았다. 그의 어깨에도 태극기가 아닌 소말리아 국기가 둘렸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아르탄은 "신의 뜻이라면, 저는 다음 월드컵에는 반드시 참가할 것"이라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소말리아 국민들이 이 사실에 위안을 얻고 자신감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VIP 터미널로 이동한 그는 체육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의 환영을 받았다. "소말리아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소말리아는 상황이 좋든 나쁘든 우리의 나라"라고 강조했다.
아르탄은 이날 모가디슈 경기장 축구 경기에 귀빈으로 초대받아 수천 명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또다시 받았다. 2030 월드컵에서 그의 휘슬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