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최대 1만8천명의 시민들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낮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 속에서도 붉은 악마들은 선캡과 양산으로 무장한 채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쳤다.
평일 오전에 열린 이번 조별리그 경기는 직장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였다.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앞당겨 응원 대열에 합류했고, 연차를 내고 광장을 찾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증권사 직원 이지선씨(29)는 "점심시간인데 밥도 안 먹고 경기를 보려고 나왔다"며 열정을 보였다.
경기는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딩골로 체코가 선제골을 넣으며 광장이 탄식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8분 뒤 황인범의 감각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폴짝 뛰며 기뻐했다.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이 나오는 순간, 광장은 양팔을 번쩍 든 시민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김민기씨(30)는 "진짜로 이겼다. 그것도 역전승이라 눈물이 날뻔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체험학습 중 응원에 합류한 도곡중 학생들은 "역전했을 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도파민이 터졌다"고 흥분을 표했다.
'한낮의 월드컵'은 치킨집까지 호황을 불러왔다. BBQ 홍대입구점은 오픈 시간을 앞당겨 치킨을 먹으며 축구를 보는 손님들로 북적였고, 여의도에는 한국투자증권이 1천200석 규모의 응원전 무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인파는 질서정연하게 해산했으며, 한국의 짜릿한 역전승은 월드컵 본선 첫 승리의 달콤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순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