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26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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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태극전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김동민2026년 6월 13일조회 5
멕시코 홈팬들의 뜨거운 응원, 태극전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사진=연합뉴스]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2차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 직면한다. 멕시코 현지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사실상 홈경기 분위기를 누렸던 1차전과 달리, 이제 그 압도적인 응원 열기가 정반대를 향하기 때문이다.

한국이 2차전에서 맞붙을 상대는 바로 멕시코다. 1차전에서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태극전사들을 목 터져라 응원해줬던 멕시코인들이 이제는 자국 대표팀을 위해 '진짜' 안방 열기를 뿜어낼 예정이다.

멕시코 팬들의 응원은 라틴 특유의 흥이 지배하는 거대한 '카니발'에 가깝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시작된 '파도타기 응원'의 본고장답게, 경기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합창과 파도타기가 터져 나온다. '치키티붐', '씨엘리토 린도' 등의 응원가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상대팀이 공을 잡는 순간 귀청 터질 듯한 야유가 쏟아진다.

하지만 이 압도적인 홈 열기는 멕시코에게 양날의 검이다. 축구를 종교처럼 여기는 멕시코 팬들은 뜨거운 열정만큼이나 인내심이 길지 않다. 만약 멕시코가 안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그 뜨겁던 응원은 순식간에 자국 선수들을 향한 분노로 돌변한다.

멕시코 스포츠 전문지 '레코드'의 알프레도 올리바레스 기자는 "선제골을 내줬는데도 끝까지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며 "멕시코가 같은 상황이었다면 선수들은 엄청난 비난을 감당해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SPN의 헤수스 베르날 기자도 "후반 15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다면 홈 관중이 멕시코 선수들에게 어마어마한 욕을 외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홈구장 열기가 오히려 멕시코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32강 진출을 향한 중요한 분기점에서, 태극전사들에게는 멕시코의 독특한 응원 문화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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